article id #1092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어머니께서 외출하신 틈을 타 주방으로 왔다. 취사병 생활을 마친지 아직 얼마되지 않은, 아직 짬내나는 민간인으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은 어머니와 동생이 좋아하는 쇠고기 무국 끓이기! 칼을 들면 일단 어떤 야채든 수십kg을 상대해야 하고, 조리를 해도 400인분에 달하는 분량만을 담당했던 지난날이 무색하게, 무 1/5토막, 파 2개, 양파 1/2, 마늘 약간, 멸치 대여섯마리, 건다시마 2장, 소금, 후추, 끝! 이건 뭐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취사병이 되기 전까지 라면 외에는 그 어떤 조리도 해본 적이 없었다. 밖에서 사먹든 집에서 먹든 귀천을 가리지 않고 맛나게 먹는 특유의 저렴한 식성이었기에 '배만 채우면 되지!' 하며 음식에 대한 기본 개념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입대 이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별안간 무언가 하나 남겨가겠다며 취사병을 지원했다. 비록 절대미각은 아니었지만 끼니 정도는 스스로 자급자족할 알짜 기술들을 배워나오는데 성공했다. 그건 그렇고, 이 주방, 왠지모르게 아기자기한 느낌이 난다. 일종의 '취사장 미니어처' 라고나 할까!
온 가족이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어머니께서 밥상을 손수 차려주시면 내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알 것도 같았다. 군대에서 배운 요리, 늘 쇠고기다시다와 미원의 조합으로 매도당하곤 하지만, 아직 쓸만하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취사병 출신 친구한테 많이 얻어먹었는데,
그 친구는 의경출신. 뭐 그래도 거기가 거기일 듯.. 말년때는 직원들의 꼬임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후문도 들리고.
부러운 것은 요리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나온다는 건.
요리도 상상력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이런 초짜들은 거기에 나와있는 재료들만 봐도 머리가 아플 정도니.ㅋㅋㅋㅋ
어머니도 일단은 아들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한시름 놓으셨겠습니다.
나는 뭐... 잡식성 동물이라.. 닥치는대로 가리지 않고 (술 제외) 먹고 마시며 살았는데, 결혼 후, 온순한 양으로 돌변,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을 꼬박꼬박 받아 먹으면서 살고 있죠.ㅋㅋ
-------------------------------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오픈한 서비스 이야기 들어봤는지 모르겠네요.
한국고전종합DB 주소: http://db.itkc.or.kr/itkcdb/mainIndexIframe.jsp
포스팅 해놨는데, 경제신문에도 재미있는 기사가 많더라구요.
그 친구는 의경출신. 뭐 그래도 거기가 거기일 듯.. 말년때는 직원들의 꼬임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후문도 들리고.
부러운 것은 요리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나온다는 건.
요리도 상상력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이런 초짜들은 거기에 나와있는 재료들만 봐도 머리가 아플 정도니.ㅋㅋㅋㅋ
어머니도 일단은 아들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한시름 놓으셨겠습니다.
나는 뭐... 잡식성 동물이라.. 닥치는대로 가리지 않고 (술 제외) 먹고 마시며 살았는데, 결혼 후, 온순한 양으로 돌변,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을 꼬박꼬박 받아 먹으면서 살고 있죠.ㅋㅋ
-------------------------------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오픈한 서비스 이야기 들어봤는지 모르겠네요.
한국고전종합DB 주소: http://db.itkc.or.kr/itkcdb/mainIndexIframe.jsp
포스팅 해놨는데, 경제신문에도 재미있는 기사가 많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