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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보낸 편지함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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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내가 요즘 과제와 중간고사에 시달리고 있어서, 참으로 부득이하게도 할머니댁에 못가겠다고 말하려고 마음먹고 집에 와보니, 이미 어머니께서 출발하셨더이다. 이전까지의 나의 대의명분이었던 '수능공부'에 비하면 '중간고사...'는 뭐 명분이라 할것도 없지만 하여튼 나는 오늘 집에 있게된 것이라는.. 변명. 특히 고3때와 재수시절을 지나면서 나의 확고한 대의명분에 대하여 친척들이 '신비주의 전략인가!' 하며 경탄하던 때도 있었던 것이오!
그나저나 앞으로 형 보기 더 힘들어지겠네.. 우리가 서로 사이좋게 2년단위로 군대다녀오면 최대 4년까지 못볼수도 있음이여! 허억;; 그래서 가까운 시일 내에 희귀한(?) 형 얼굴 봐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소. 그런데 바로 오늘이 형 볼 수 있는 날인지는 나도 몰랐소..;;
그러니까말야.. 설날에 우리집 오길 잘했지? 우리 집안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나를 만난다는건 쉬운일이 아냐~
....내가 게을러서 그런가?....
하여튼 앞으로는 좀 미리 기별을 주고받읍시다.. 괜히 엇갈리지 않게.
우리 추석에는 볼 수 있으려나?
형 군대가기 전에 꼭 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