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d #81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categorized under 추억 만들기 & written by BOK2
'역사와 문명'
그럴듯한 강좌명에 속아넘어간 과목이다.
이 강좌의 본명은...'(러시아의) 역사와 문명' !! 강의내용은 '러시아사' 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른 강좌와는 달리 황금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적다. 첫날부터 보여준 교수님의 러시아사 강의계획과 완고한 포스(?)때문에, 오리엔테이션날 워낙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과제물수와 제출매수는 전과목 중 단연 으뜸이요, 과제물을 제출하기 위해 읽어야하는 도서의 생소함과 난해함은 더욱 고통스러우며, 수업 당일까지 2권의 고난이도 교재를 진도 범위까지 모두 숙지한 뒤 수업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이 한 과목에 쏟는 노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러시아사를 개척하신 교수님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역사와 문명' 과목을 '러시아사'로 둔갑시킬 줄이야..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의지를 꺾지 않으시고 학생의 2/3이 꿈나라로 가는 중에도 홀로 열강을 하셨다. 나는 비록 '러시아사' 가 공부하고 싶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학점을 위해 열심히 졸음을 쫓았다..
이 전공을 방불케하는 무서운 과목의 첫 시험. 개인적으로 러시아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그동안 일요일마다 이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여 엄청난 분량의 교재를 20여쪽의 노트로 정리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지를 받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표트르대제의 개혁과 성과, 그리스정교의 수용이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 에 대한 긴 서술형 문제와, '알렉산드르 녜프스키, 미하일 로마노프, 노브고로드, 라디시체프, 야로슬라브, 오프리추니나, 킵착한국, 카자끼, 쿨리코보전투, 표트르의 왕위계승법, 폴란드 분할, 보리스 고두노프, 궁정쿠테타' 모두에 대한 짧은 서술형 문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건은 '가능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예로 들 것' 이었다. 커헉...!!
학생의 과반수가 시험을 포기하고 교실을 떠나버렸다. 지금까지 치룬 중간고사 중에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출제하신다는 교수님 말씀에 내가 준비한건 '표트르대제' 였는데, 이렇게까지 문제를 많이 내실줄은 몰랐다. 다행히도 나는 그동안 워낙 이 과목에 투자한 시간이 많아서 가까스로 답안지를 다 채울 수 있었다.
이 수업이 종강되고 난 뒤에도 내가 다시 러시아사를 펼쳐 볼 기회가 있을까? 국제적으로 냉전 시대였고, 국내에서는 반공을 외치던 시절, 여자의 몸으로 러시아에서 공부를 하신 교수님.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분야에 뛰어드신,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명 수업을 기대하고 온 우리는 힘들다..T^T
얼마후면 러시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러시아 혁명'과 '냉전'이 등장하는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 국가의 지역사에 불과했지만 이제부터는 국제정세와 연결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오기로라도 버텨서 꼭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겠다.
그럴듯한 강좌명에 속아넘어간 과목이다.
이 강좌의 본명은...'(러시아의) 역사와 문명' !! 강의내용은 '러시아사' 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른 강좌와는 달리 황금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적다. 첫날부터 보여준 교수님의 러시아사 강의계획과 완고한 포스(?)때문에, 오리엔테이션날 워낙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과제물수와 제출매수는 전과목 중 단연 으뜸이요, 과제물을 제출하기 위해 읽어야하는 도서의 생소함과 난해함은 더욱 고통스러우며, 수업 당일까지 2권의 고난이도 교재를 진도 범위까지 모두 숙지한 뒤 수업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이 한 과목에 쏟는 노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러시아사를 개척하신 교수님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역사와 문명' 과목을 '러시아사'로 둔갑시킬 줄이야..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의지를 꺾지 않으시고 학생의 2/3이 꿈나라로 가는 중에도 홀로 열강을 하셨다. 나는 비록 '러시아사' 가 공부하고 싶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학점을 위해 열심히 졸음을 쫓았다..
이 전공을 방불케하는 무서운 과목의 첫 시험. 개인적으로 러시아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그동안 일요일마다 이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여 엄청난 분량의 교재를 20여쪽의 노트로 정리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지를 받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표트르대제의 개혁과 성과, 그리스정교의 수용이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 에 대한 긴 서술형 문제와, '알렉산드르 녜프스키, 미하일 로마노프, 노브고로드, 라디시체프, 야로슬라브, 오프리추니나, 킵착한국, 카자끼, 쿨리코보전투, 표트르의 왕위계승법, 폴란드 분할, 보리스 고두노프, 궁정쿠테타' 모두에 대한 짧은 서술형 문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건은 '가능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예로 들 것' 이었다. 커헉...!!
학생의 과반수가 시험을 포기하고 교실을 떠나버렸다. 지금까지 치룬 중간고사 중에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출제하신다는 교수님 말씀에 내가 준비한건 '표트르대제' 였는데, 이렇게까지 문제를 많이 내실줄은 몰랐다. 다행히도 나는 그동안 워낙 이 과목에 투자한 시간이 많아서 가까스로 답안지를 다 채울 수 있었다.
이 수업이 종강되고 난 뒤에도 내가 다시 러시아사를 펼쳐 볼 기회가 있을까? 국제적으로 냉전 시대였고, 국내에서는 반공을 외치던 시절, 여자의 몸으로 러시아에서 공부를 하신 교수님.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분야에 뛰어드신,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명 수업을 기대하고 온 우리는 힘들다..T^T
얼마후면 러시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러시아 혁명'과 '냉전'이 등장하는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 국가의 지역사에 불과했지만 이제부터는 국제정세와 연결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오기로라도 버텨서 꼭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