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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당직사관은.. 할리괄리관..!!
미워할래야 미워할수없는, 그러나 예뻐할래야(?) 예뻐할수없는(?) 우리 할리괄리관ㅠㅠ 취사병의날에 사비로 우리를 마음껏 놀게 해주고.. 무려 창문을 열어놓고 관리관님 차를 세차하는 바람에 물이 안쪽으로 다 들어갔지만, 그래도 싱글벙글하는 관리관님의 미소를 나는 보았다.
하지만, 고집이 세서 그런가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걸까, 하던일 말고 다른일을 하라고 한다거나, 그동안 있던 질서가 파괴되려 한다거나.. 이런 경우에 난 늘 혼자서 심난을 떨곤 한다. 그러다가 괜히 걱정을 사거나, 핀잔을 사거나, 심지어는 갈굼을 사기도 한다(ㅠ).
워~~낙 표정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조금만 머리에서 신경쓰이는 일만 있으면 무척이나 심술난것처럼 웅얼웅얼 꿍얼꿍얼거리면서 돌아다니면서 만천하에 '나 짜증난다' 는 티를 내게 된다. 그래서 사실 급양관리관보다 더 필요한건 표정관리관(?)일지도 모른다.
막내랑 나만 일한다는 소문이 간부들 사이에서 계속 도는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관리관님께서 식사 도중에 갑자기 오늘 막내들 저녁부터는 쉬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이 오늘따라 그렇게 눈치보일수가 없었다. 그건 늘 유지되던 질서의 갑작스러운 붕괴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잠재적으로 미래의 내가 차지하게 될 기득권이 반드시 보장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는 걱정을 미리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항상 생각이 앞서나가다보니 마음 속이 바람잘날이 없다.
생각 깊은 박병장이 우리를 사지방으로 내몰았고(?) 모처럼 일과 후 휴식시간을 막내와 함께 즐기고 있지만.. 사실 나도 어쩔수 없는, 게다가 이기적이기까지 한 군인이다보니.. 짬 좀 찰때까지 얼마간 더 고생해 놓고 어느순간부터 나도 내 윗선임들처럼 편해지고 싶다.
...... 아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럽다. 군인은 결국 이렇게밖에 될 수 없는걸까? 담뱃값밖에 안되는 월급 받고 살아서 그런걸까? 그럼 과연 사회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고 달라질까? 군인인데?.. 사회로 나가서도 저런 유치하기 짝이없는 이야기들이 머리속을 지배한다면.. 거 참.. 걱정된다.
'시키기 전까지는 하지마라!?'
짬.. 땡보.. 가라.. 꽉막힌 세계와 상하구조적 질서.. 비효율을 억지로 채찍질하는 갈굼과 검열.. 계급사회의 모순에서 나오는 질식.
문득 박병장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게 아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