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HACCP 교육을 받았다. 비가 와장창 왔지만 관리관님 카니발 타고 제법 안락하게, 그것도 관리관이랑 이모랑 나랑 셋이서, 정작 교육 내용은 형편없었지만, 너무 오랜만의 외출이라서, 하릴없이 유쾌하기만 했다. 교육 하는 동안에도 관리관과 히히덕, 이모랑 답안지 열심히 베껴적고.

(http://blog.naver.com/dlwldls0325/110026098519)

칼을 식도보관함에 넣고, 선반을 세제로 닦는 것 쯤은 나도 잘 안다. 자꾸 어려운 프로그램 도입해서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것이 식중독 안걸리는게 목표라면, 냉장고 온도 일지 따위를 매일 기록하는게 과연 중요할까? 오히려 부식차가 왔을때 두부를 먼저 넣는것 따위의 기본상식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리과정 부식과정 등 온갖 위해관리요소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선 전문가가 아니고 전문화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당장의 식재료 관리, 조리를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실정에 무지한 간부들의 일정치 않은 지시와 간섭으로 업무에 크게 방해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각종 관리일지가 몇 종류이건 간에 관계없이 결국에는 그 일지 역시 보여주기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가라' 다.

사실 군대만한 거대한 회사도 없을 것이다. 논의가 급격히 확대되는 면이 있지만, 아예 각 부문의 민간전문가를 채용하는게 어떨까 싶다. 군인은 국방에 충실하고 군 지원인력은 지원자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말이다. 부분적으로 군무원들이나 민간의사가 그런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HACCP가 적용되려면 선행과정이 보장되어야 한다는데, 그렇다면 그 제시법 그대로 조리법, 부식상태, 위생 등 그 과정요소가 충족된 이후에 고려하는게 어떨까. 그 선행 조건만이라도 제대로 유지될 지 의문이다. 취사장 유지의 기본목적은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양질의 급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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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1/28 17:47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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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0/01/28 21:14
문제는 아직까지는 형식적인 교육만 실시할 뿐, 달라진 건 도입 전과 후가 달라진게 현재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급 부대 중심으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열악한 현실을 한순간에 뒤바꾸는건, 취사장을 새로 짓고 체계적인 위생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형식적인 '보여주기' 에 불과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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