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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복병장 취사일기 & written by B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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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장과 병칼이 면회를 왔다. 전자는 내가 제일 좋아했던 선임, 후자는 내가 제일 싫어했던-_-;; 선임. 만나기 전의 반가움과 걱정의 대칭도 아마 그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결론은 전역하면 다 아저씨고 다 똑같은 민간인이라는 것.
거구의 몸집을 자랑하던 박병장의 살은 어디로 간걸까. 병칼은 그의 살을 넘겨받은 이상으로 튼실해져 있었다. 박병장의 낯가림은 여전했고 병칼의 오지랖도 여전했다. 몇개월의 공백이 그들을 여전하다고 정의했다.
노왕과 나, 박병장과 병칼은 나란히 앉아 숨겨온 맥주를 마시고 시킨 피자를 먹었다. 머리가 길고 짧고, 민간인복장 군인복장, 왠지 이 모든건 순식간에 무시되고 다 그냥 동네친구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말은 자꾸만 존댓말이 나왔지만. 어쩐지 내겐 아직도 박철오병장님! 하는게 더 자연스러운게..
내가 일병일때 이미 전역한 사람들이다. 취사장은 그들을 반겼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그들 세계 이후의 존재들이다. 숫기없는 박병장은 그들 앞에서 멈칫한다. 그들의 시야를 지나 취사장 뒷편에서 담배를 꺼내 무는 박병장의 모습이 자꾸만 짧은 머리 활동복 복장의 그로 오버랩된다.
인사계로 보직이동한 BMK도 그들 기억속엔 취사병 막내. BMK를 불러다가 함께 노래방에 갔다. 그 안에는 작년의 병장 둘, 일병 셋의 노래가 재연된다. 우린 크게 달라진게 없다. 작년의 그 멤버, 그대로, 노래도 그대로다.
상대방의 호의 따윈 신경쓰지 않는, 자신의 반가움이 더 중요한,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니는 병칼, 서먹서먹하고 어색해서, 자신과 상대방의 반가움의 비대칭이 두려운 박병장, 그들은 집에 가는 순간까지도 대조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또 서로가 서로를 자연스럽게 채우는 느낌. 그들은 그렇게 민간인이 되어간 것일거다.
노왕, '철오야 니 내일 나랑 새벽조다'
가벼운 포옹, 그리고 훗날을 기약하기. 선명하기만 한 올해의 삭막함보단,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이미 추억으로 희미해진 작년이 그리운, 작년과 올해의 시공간을 묘하게 교차해버린 오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