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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이 간부식당에 노래방을 설치했다-_- 이제부터 간부식당에서 잦은 회식과 동시에 음주가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보여진다. 어차피 이번달에 대대장 보직도 변경되는 만큼 최근에 보여주는 그의 황당한 행동들은 우리를 무척이나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과연 지휘관에게도 '말년' 이라는 건 엄연히 존재하는건가보다.
간부식당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다. 창문만 열면 바로 병사들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식당과 본관의 거리가 좁은데, 노래방이 설치된 이후로 실용음악계의 거두 릴로정과 그의 추종자 림스틴, 고성방가로 간혹 고막을 찢어놓는 노왕은 일과가 끝남과 동시에 미친듯이 노래를 해댔다.
체육대회 당일, 대대장은 주임원사와 함께 아침부터 간부식당에 진입해 밥을 내놓으라고 했다. 접대를 하러 간 노왕은 노래 한곡 뽑아보라는 대대장의 요구에 당황했지만 벌써 200원을 집어넣는 그의 행동에 미적미적 마이크를 들었다. 무슨 노래를 부를까 우물쭈물하자 주임원사는 내귀에 캔디를 부르라고 했다-_- 그때가 아마 오전 9시 경이었을거다.
어떤 말을 원해도 다 니 귓가에 해줄께엑~♬
워 아이니♡ (대대장: 워 아이니♡)
띠께로♡ (대대장: 띠께로♡)
너무 달콤해서 말이 말같지가 않아~♬
내 귀에 캔디..(이하 생략)
택연 역할이 노왕이고 백지영 역할이 대대장인가-_- 그들의 춤사위를 감히 상상해보니 아침에 먹은 미역국이 다시 올라올 것 같다.
노왕은 대대장 앞인 만큼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대고 대대장과 주임원사는 박수를 치고-_- 어처구니 없는 광경은 200원이 소진될때까지 계속되었고, 대대장을 향한 그의 뜨거운 세레나데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고요한 아침부터 간부식당 창문을 넘어 주둔지로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주임원사의 탁월한 선곡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리고 우리 부대 정말, 막장이다-_-..









